결혼식 준비의 꽃인 웨딩드레스는 신부의 체형, 스타일에 따라 어울리는 스타일도, 니즈도 다른데, 최근엔 인생에 한번 입을 수 있는 드레스에 투자하는 신부들이 많아져 유명한 드레스 샵들은 가격을 계속 올리는 추세이다.
모니카 블랑쉬 드레스(본식)
내가 입은 드레스는 모니카 블랑쉬이다. 코로나 확진으로 드레스투어가 취소되면서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그리고 그만큼 가격대가 있는 모니카 블랑쉬로 지정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여러 드레스를 입어보니 키가 작고 통통한 내 체형엔 반팔형 A라인 드레스가 잘 어울렸고, 팔 부분 끝까지 비즈가 있는 드레스가 팔뚝이 더욱 얇아 보였다.
내가 입었던 웨딩드레스는 비즈가 많지만 그냥 흩뿌려져 있는 게 아니라 가슴팍에 모티브가 확실해서 화려하지만 고급스러워 보였고, 당연히 추가금 있는 드레스였다.
모니카 블랑쉬 촬영용 드레스
스튜디오 촬영용 드레스는 보통 슬림 2, 풍성 1로 한다고 하지만, 나는 안 어울리는 슬림 드레스에 2벌이나 쓰고 싶지 않아서 슬림 1, 풍성 2로 선택했고, 볼레로를 많이 가져다 달라고 요청드렸다. 볼레로를 진짜 엄청 많이 가져다주셨고, 6시간 촬영 동안 정말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위 네 개의 사진은 모두 다른 볼레로를 입고 찍은 사진이다. 이것 때문에라도 촬영용 드레스를 선택할 땐 너무 화려한 것보단 민무늬에 팔이 없는 드레스 위주로 고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 사진은 슬림 드레스 위에 볼레로를 입을 사진이다. 저 볼레로는 잘 안 빌려주는 거라고 하시며 입혀주셨는데 입을 땐 특별한 걸 잘 몰랐지만 사진 찍고 나선 왜 샵에서 아끼는 볼레로인지 알 것 같았다. 사진이 정말 이쁘게 나온다.
드레스 고르는 팁
- 본식 드레스는 조금 저렴한 브랜드를 입더라도 추가금 있는 드레스 입기 - 요즘엔 저렴한 드레스샵에도 다양한 라인의 드레스들이 준비되어 있어 추가금만 내면 퀄리티가 더 좋은 드레스를 입을 수 있다고 한다.
- 본식 베일도 기본 외에는 추가금이 발생한다. 웬만하면 기본으로 하고 드레스에 집중하기. - 기본 베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기본 비즈 뿌려져 있는 것을 말하므로 기본 베일로도 충분하다.
- 본식 드레스는 너무 흰색을 입으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인다. 살짝 아이보리 색 나는 드레스가 이쁘다.
- 촬영용 드레스는 비즈가 너무 많지 않고, 튜브탑 형태 이거나 팔, 어깨 부분이 망사로 되어있어 변형이 가능한 드레스로 고르기 - 볼레로 많이 챙겨달라고 부탁하면 좋다.
- 촬영용 드레스를 꼭 슬림 2벌 하지 않아도 되니, 슬림이 안 어울리는 체형이라면 풍성 2벌로 하기 - 다만 모두 풍성으로 하는 것보단 안 어울려도 슬림 1개 정도는 입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안 어울려도 입고 찍고 보정하면 된다.
나처럼 다시 안 올 특별한 날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민 말고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물론 모든 욕심을 채울 순 없지만 나는 예물보단 그 날 예쁜 드레스 입고 예쁜 예식장에서 결혼하고,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결혼식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투자를 했다. 내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 입고 예쁜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고 예쁜 식장에서 결혼한 것은 아직도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투자를 한다면 추가금을 쓰게되도 감당 못할 정도로 추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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